토요일 아침 집에서 일찍 출발했는데도
서부산첸지 길이 예사롭지가 않다
달리는 들판엔 무겁게 고개숙인 벼들이 누렇게
변하기를 기다리며 가을을 재촉하고
많은 차행렬로 속도도 못내보고 고성에 도착했다
산촌이래도 과언이 아니건만 도로는 너무 좋아
도로만 보아도 속이 환하게 터이는데
넓은 들판과 맑은 공기와 깨끗하고 사원한
개울까지 어우러지면....
사촌 육촌형제간들이 모여 소중게 벌초를 마치고
저녁은 마당에서 자리깔고 모기불 피우고 고기 구우면서
정말 오랫만에 시골의 맛을 한껏 풍기며
작은 파티가 벌어져 술이 어지간 하니까
노래방으로 가잰다
ㅎ...
그런데 우리보다 시어머님이랑 시숙모님이 더 가자시니
내일의 대중개벌초를 앞둔 신랑들 건강걱정에
동서들 인상이 볼만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
노래방에서 이많은 식구들 노는모습을 보는 우리 어머님
눈물이 글썽하여 놀라 옆에 가보니
어머님 말씀 "너희들 이렇게 모여 정스럽게 노는걸 보니 여한이 없구나"
하신다. 어른들의 마음이랑 이런것이구나. 콧등이 시큰해진다
일요일 아침 6시 30분 집합!!
전국에서 모인 우리 한씨식구들
각자 분담된곳으로 벌초떠나고 이리저리 설치다보니
벌써 마치고 오시기 시작한다
시간이 9시30분 점심 도우러 제실로 올라가는 골목에
낯선 젊은이 들과 손질잘된 집들이 꽤나 보이고
개울옆에는 눈에 확 뜨이는 멋있는 고급주택이..
주변도 너무 좋다
저절로 발걸음이 그곳으로 옮겨지는데
집안 숙모네 큰딸이 재래식 된장사업을 위해
그곳에 안착했다며
뒤뜰엔 단지들과 솟들이 줄을섰다
집안도 눈이 동글동글하며 구경을 하고
서로 도와가며 점심을 마치고 회의가 있었는데
덥기전에 일을 끝내도록 하니 좋다면서
그리고 앞으로의 벌초의 심각성이 논의가 된다
오후1시경 출발했는데 밀려서 섰다 갔다하니
눈꺼풀리 감겨서 정신이 없다
와중에 7중추돌사건현장을 보자 정신이 번쩍!!!!
집도착 4시30분. 씻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좀 쉬고는
가야오촌 제사에 참석하고 나니 완전 헬렐레...
월요일! 하루종일 딩굴고 싶지만
볼링모임이라 게임하고 점심먹고 나니
머리가 찌끈찌끈한다, 약안먹고 참아야지...
정말 피곤한 2박3일인것 같다
ㅎ..
두서없는 글 이렇게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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