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 친구 결혼식에 갔다
우리부부는 과년한 딸도 있는데 동생인 아들의 친구가
결혼을 하니 부럽기도 하고 속도 상한다
허기야 아들 친구가 애가 둘인사람도 있다마는
바로 옆에서 혼사가 있으니 더욱 실감하면서
한편으론 체념이란게 옆에 나란히 선다
시엄마가 그런다
"저기 가봐라 우리 며느리 인형같다"
떠밀려 가보니 정말 너무 이쁘다.
새신랑...
아직은 애기티가 벗어지지 않은것 같은데
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그얼굴이 행복해 보인다
일찍암치 자리잡고 앉아서 미래를 그려보며 진행에
몰두하면서 많이도 변한 예식문화를 피부로 느끼는데
양가 어머님 입장!
두손을 꼭잡고 긴장한얼굴의 엄마들이 단상으로 올라가고
순서대로 진행이 되가면서...
신랑신부랑 그부모들이 하객에게 감사의 절을하랜다
그때!
신랑부모가 일어서 단상앞으로 나오는데
신랑 아버님.
눈물을 훔치시느라 돌아서지를 못한다
어머니도 아닌 아버지가
내 마음이 이상하게 방망이질을 하는데...
그 뒤부터 유심히 보니 연신 손수건이 얼굴에 있다
저 아버지는 무슨 마음으로 저럴까?
남자의 눈물이란 ..
속속들이 그 집을 잘아는 우리 부부로서는
마음이 너무 찡하다
겉보기와 행동으로는 상상도 못해볼 상황이다
그사람은 너무 마음이 여리고 약한사람!
여린 만큼 잔잔한 사랑을 바라지만
그게 아니니 표현을 하는 방법이....
이건 내 마음의 느낌이고 우리부부의 생각이지만
나름대로의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나자신의 깨달음도 많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