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결혼식날
새벽6시 꽤나 밝음을 등에 업고
차가 부산을 출발한다.
차안에는 친정쪽 집안 식구들이
모처럼 얼굴을 같이하는 오늘이다.
고종 이종 언니 오빠들 그리고 동생들
일일이 쳐다보며 인사를하고
조카들도 오랫만에 모두들 모이니
차안이 시끌벅적하다.
잘 만들어진 도로땜에...
막힘없이 잘 달린다.
위로 갈수록 황사바람의 누런먼지를
덮어쓴 차들이 질주를한다
인천... 오늘이 두번째 길.
아들 군에 있을때 면회한번 와보고
내가 좋아하는 이들이 사는곳이라
다른때 보다 감회가 새롭다.
좋은날 좋은 만남을 가질까 했으나
사정에 의해....
점심부터 먼저 먹고 2시10분 예식
우리 조카... 참 이쁘다.
양쪽 부모님께 감사의 절을 올린순간부터
울 조카 눈에는 눈물이...
우리쪽 식구들 모두가 눈물을 훔치고..
울딸 동생인 신부앞에서 재롱을 부리네.
중학교때 아빠여의고 엄마랑 둘이서
열심히 노력하여 어엿한 여교사가 되어
오늘을 맞았으니 그 심정 오죽할까
우리 올케마음은...
위쪽지방이라 폐백을 남자집안만 한다나..
사진촬영 끝나자 우리는 차로 오고
신부엄마가 오자 부산으로 달린다.
이렇게 먼곳까지 시집을갈까나..
돌아오는 차안에서 울 올케...
신랑없이 키운 딸래미 보내는마음
가눌길이 없어...
결국은 울음보가 터지고...
보내는 마음의 허전함.
내 딸도 과년한데 철부지 같은 딸래미
또 쳐다본다.
나도 보내얄텐데...
신부가 울딸한테 문자가 왔단다.
언니야! 울 엄마 부탁해.
나 웃길려해줘서 고마워..
태국가는 비행기 오르기전에.
울 조카!!!
고운 맘으로 어른들 한테 잘 하고
엄마 많이 생각하며
신랑 섬기고 행복하게 살아라.
잘 다녀 갔어요?
에유 .......
딸 가진 엄마 마음
다 똑같은가보다......
언니나 나나.......ㅎㅎㅎ
우리도 곧 그런날이 오려니.........ㅠㅠㅠ
- 맘님 맘님 Y
- 2006.04.09 18:50
딸가진 엄마들..
우리도 곧 그런날 오겠지요.....^^*
- 담쟁이 담쟁이 Y
- 2006.04.11 02:09
더 좋은건 이런 마음 안드는 날이...그날이 오면...
- 맘님 맘님 Y
- 2006.04.11 02:18
딸이 시집가지 아들이 시집가나요.
뭐라해도 우리나라의 풍습인걸요.
마음 안드는날...
그게 무엇일까요?
고운 밤..
고운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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