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

[스크랩] 병원을 나오면서

맘님 2016. 12. 19. 12:41

 

 

 

 


올해는 뭔가가...
마음먹은데로 되는게 별로인것같아서..
봄부터 여름까지 모든 약속이 흐트러지고
계획이 무산되고...
이번 가을에는 좋은시간 보내야지..
계획도 세우고 마음도 준비하구..
헌데..
내 삶의 제일 큰 고비가 왔다구 하나.
친정엄마가 119에 의지하고 병원으로..
보는 순간 아니구나....
정말..
난 다시는 못깨어 나시는줄 알았다.
안되겠다구 가까운 병원서 응급처치하구
큰병원으로 오신 울 엄마
응급실에서 정말 모진 고문을 ...
차마 볼수없어 밖으로 몇번을 뛰쳐나가고 눈을 감았던가.
그래도 아직은 명이 다하지 않으셨던지
차차로 미동이 시작되어 
중환자실에서 입원실까지오게 되구..
지난 월요일 겨우 옆사람에 지탱한채 퇴원을하셨다.
친정엄마가 입원을한뒤
시어머님께서도 시골 병원에 ...
출가외인이라 시어머님께 가봐야하지만
상태로 봐서 친정엄마옆에 있었다.
오늘은 좀 나으시구나 하고 맘을 놓으면 
다음날은 또 고비가 오고..
하루걸러 하루씩 병과 싸우고 계시니
옆에는 지키고 있어야 했다.
자식이 몇되니 간병인 쓰지않고
차례대로 낮밤을 번갈아 지켜보지만 
모두들 시간이 갈수록 
환자가 되어간다.
심장이 안좋은 상태라...
잠시도 긴장을 풀지않고...
이렇게 엄마옆에 있지만 시골의 시어머님께 
미안한 맘과 생각은 그곳으로.
나흘을 이상없이 보내게 되자
집에서 기운을 차리시라구..
병원에서는 그때따라 약 처방밖엔 할게 없다구...
큰병원이라 퇴원을 하랜다.
퇴원하는순간까지 불안해하며
좀 더 있기를 바래지만....
퇴원하러 병원에 갔더니
마주보던 환자 아줌마가 이세상을 하직하셨다구...
정말 ...
그때의 심정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한방의 환자들이 모두 복도에서 
무슨 생각을 하며 서 있었을까...
그가족들에게 무언의 대화를 주고 받으며
등을 돌리고 .....
울 엄마는 과연 무슨생각을 할까..?
모두가 빠른걸음으로 병원을 나왔다.
울 엄마...
그래도 이 시간 까지 살아오면서..
마음만은 부자로..
해볼것 다 해 보고 오셨는데
그 병만큼은 이겨내질 못하시네.
그러게 건강이 최고...
나름대로 몸처신 잘 하셔서 의사한테 칭찬받고
우리도 놀라워 하는데..
지금부턴 더 열심히 관리하셔서
좀더 우리 곁에 계셔주시길...
조금은 마음을 놓으며..
이젠 시골 시어머님 곁으로 갑니다.
엄마.!!
나 시골 다녀 오거든 이 좋은 가을구경에.
맛있는것 많이 사드릴께
빨리 기운 차리세요......

        

      • Athena
      • 2006.11.02 01:22
      맘님의 아름다운 마음이 그대로...
      아직도 소녀같은 감성으로...
      엄마께 어리광도 부리시고...ㅎㅎ

      얼른 두분 어른이
      쾌차하셔야 할텐데요...
      아마도...
      곧 괜찮아지실거랍니다.
      옛말에 가을에 감이 익어가면
      있던 병도 다 낫는다고 하잖아요...

      힘내시고..
      즐겁게 다녀오세요~!!!
      좋은 소식 한아름 안구서요...*^^*
      • 글치
      • 2006.11.03 00:03
      어제...
      저의 친구 하나가
      심장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하던중
      사망을 했습니다.

      아직 채 오십도 안되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에
      다리에 힘이 좌악......

      아무쪼록
      건강을 회복하시어
      즐거운 삶,
      행복한 삶 영위 하시길 빕니다.
      처음 입니다.
      시냇물 입니다.
      그래도 글 보고 댓글 안달고 가면 안될것 같군요.
      전 아버님이 장가도 가기전에 돌아사신걸요.
      정성이 듬뿍담겨 있어서 보기 좋은 글 입니다.
      빨리 건강 오래 살으시기를.... 기원 합니다.
      • 미소
      • 2006.11.04 10:15
      맘언니!
      오늘에사 이글 봅니다.
      이글 읽고 있자니....
      지난해 교통사고로 누구에게도
      한마디 말도 못해본체 이세상을 떠나버린
      큰오빠가 문득 생각이 나네요.
      겨우 40대초반의 나이.......
      사람의 맘대로 어쩔수 없는것들이
      이세상엔 많은가봐요.
      멀리 떨어져서 산다는 이유로 따뜻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해줬어요.

      가까운 사람이 그렇게 죽을수도 있구나
      하고 많이도 울었었는데....
      그래서 요즘엔 제가 갈수만 있다면
      시골집에도 자주 가려고 노력하나봐요.

      건강한 모습 빨리 되찾으셔서
      오래도록 언니곁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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